◆ 백두산 에코투어

 

백두산은 산을 좋아하지 않는 이라도 꼭 한 번은 오르고픈 산이다. 연중 날씨가 변화무쌍해 맑은 하늘을 쉽게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가끔 드러내는 천지의 아름다움과 백두산을 둘러싼 신비로운 자연은 백두산만이 지닌 매력으로 여행객을 유혹한다. 백두산은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니만큼 더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야생화 감상하며 트레킹

백두산 여행의 묘미는 단연 산을 직접 오르는 일이다. 백두산 산행 코스는 서쪽 백두산인 서파 코스와 북쪽 백두산인 북파 코스로 나뉜다.

산행에 자신이 없다면 관광 코스인 북파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북파 코스는 가장 먼저 백두산 관광이 시작된 코스다. 장백폭포 좌우로 한정된 부분만 오르는 산행 코스로 북파 산문에서 시작된다. 환경보호 차량을 타고 주차장까지 가서 다시 지프차를 갈아타고 기상대까지 올라간다. 내려서 약 5분만 걸어가면 천문봉에 올라 천지를 내려다볼 수 있다.

북파 코스에 비해 서파 코스는 약간 더 땀을 내야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비교적 코스가 완만하기 때문에 초보라도 문제없이 오를 수 있다. 지프차를 타고 주차장에서 내려 계단을 따라 50분 정도 오르게 되는데 주변에 핀 야생화와 웅장한 백두산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계속 걸어가다 보면 5호 경계비가 있는 천지에 다다른다.

해발 약 2700ｍ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천지는 전 세계 화산호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둘레는 14.4㎞에 이르며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384ｍ다. 천지에는 때때로 강풍이 불어 물기둥이 솟아올라 200∼300ｍ를 이동하기도 한다. 그 모습이 마치 한 마리 용 같다고 해서 천지를 `용담`이라고도 불렀다.

천지 주변으로는 백두대간으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을 볼 수 있고, 낮게 드리운 구름과 봉우리, 골짜기가 한눈에 보인다. 비록 천지에서 날씨 변화가 심해 짙은 안개가 껴서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갑자기 푸른 하늘이 펼쳐지기도 하고 구름이 천지 봉우리에 부딪혀 비가 내리는 절경을 선사하기도 한다.

백두산과 함께 주변 관광

백두산 주변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있는데 먼저 백두산을 오르기 전 마주하는 장백폭포다. 약 68ｍ 높이에서 떨어지는 장백폭포는 사계절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하며 여행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옌지시에서 차로 20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룽징 역시 빠질 수 없다. 룽징은 우리 민족이 개척한 도시로 두만강 지류인 하이란강이 시내를 가로질러 흐른다. 현재는 백두산 관광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민족시인으로 알려진 윤동주가 룽징에 위치한 대성중학교를 다녔고 이곳에는 윤동주 시비가 세워져 있다. 윤동주 생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박경리의 대하소설인 `토지`에 등장하는 배경의 한 부분이 되기도 했다.

또한 룽징은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싸웠던 독립투사들의 무대 중 하나였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니만큼 이곳을 찾는 한국 관광객도 많다.



△가는 길＝아시아나항공은 인천~창춘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월ㆍ목요일 출발하며 약 1시간30분 소요.


◆ 이집트 컬쳐투어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이집트는 옛날부터 `나일강의 선물`이라 불리던 곳이다. 옛날 나일강 유역을 중심으로 찬란한 고대문명이 꽃을 피우면서 역사적으로 번성했고, 다양한 문화 유적들이 이집트 곳곳에 지금도 남아 있다. 수많은 신전과 벽화, 피라미드 그리고 건축물들을 통해 이집트의 빛나는 역사를 경험해보자.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손꼽히는 큰 도시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였던 이집트 수도인 만큼 고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신시가지에는 고층 빌딩과 호텔 등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서며 고대와 현대가 잘 조화를 이룬다.

도심 중앙으로는 나일강이 흐르고 연간 강우량은 30㎜ 미만으로 언제나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 카이로는 볼거리가 흩어져 있고, 도시 자체가 복잡하지만 신시가지인 모던 카이로와 올드 카이로, 이슬라믹 카이로 이 세 지역만 잘 돌아다녀도 만족스런 여행을 할 수 있다.

먼저 시 남부에 형성되어 있는 올드 카이로에는 로마시대 성벽과 모스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콥트 교회 등이 있다. 이집트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곳으로 콥트 박물관이 특히 볼 만하다. 기독교 수난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으로 예술품과 모직 공예품, 프레스코 벽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카이로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이슬라믹 카이로에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스크가 많이 세워져 있다. 술탄 핫산 모스크와 이븐 툴룬 모스크, 블루 모스크 등 이슬람 건축사에서도 남을 만한 건축물이 많다. 또 시타델의 언덕에 오르면 나일강을 비롯해 카이로 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시간 여유가 된다면 칸 카릴리 시장을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미로처럼 얽혀 있는 시장으로 사람들에 뒤섞여 물건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흥미롭다.

카이로 시가지에서 서쪽으로 13㎞ 정도 떨어져 있는 기자에는 3대 피라미드가 위치해 있다. 쿠푸왕 피라미드와 카프라 왕의 피라미드, 멘카우리 왕의 피라미드를 볼 수 있다. 사카라와 멤피스 유적까지 둘러보는 택시 투어도 이용해볼 만하다.

파라오의 신비 살아 숨쉬는 룩소르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670㎞ 떨어진 룩소르 역시 고대 인류 문명이 숨쉬는 곳이다. 기원전 2000년경, 남부 이집트가 통일되면서 고대 이집트 수도가 멤피스에서 지금의 룩소르인 테베로 옮겨졌다.

이집트가 테베에서 파라오 중심의 중앙집권을 확립하고 최고의 문명을 발전시켰던 만큼, 룩소르에는 파라오 신전과 유물이 가득하다. 사막 한가운데 세워진 카르나크 신전과 핫쳅수트 신전, 서안 왕가의 계곡 등 최대의 볼거리가 모여 있다.

뜨거운 사막 아래 유적들을 둘러보느라 지쳤다면 이집트 최대 휴양지 아스완을 마지막 여행지로 택하는 것도 좋겠다. 이집트의 전통적인 흰 돛단배인 펠루카를 타고 나일강을 유람하는 것은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펠루카는 오직 바람의 힘으로 나일강을 항해하며 펠루카 크루즈를 이용하면 나일강 유역 유적지와 신전들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의 암굴 신전인 아부심벨 신전을 아스완에서 출발하는 버스투어로 다녀오는 것도 인기가 많다.



△가는 길＝카이로로 바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타슈켄트 또는 두바이를 경유해 갈 수 있다. 타슈켄트 경유 시 총 비행시간 약 11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