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수채화 연상시켜＝황산의 높은 산봉우리는 늘 운해 속에 쌓여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특히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감싸고 지나는 황산 운해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킬 만큼 아름답다. 또 예부터 황산에 대한 중국인의 애정은 대단했다.

중국인들이 황산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되지 않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지녔기 때문이다. 태산의 웅장함과 어메이산의 청량함 등 여러 산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비취곡과 서해대협곡＝황산 여행은 영화 `와호장룡` 촬영지로 유명한 비취계곡에서 시작한다. 비취계곡은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비취색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비경이 숨겨진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비취곡 관광을 마친 후 본격적인 황산 산행이 시작된다. 황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보통 자광곡이나 운곡사에서 케이블카를 탄다. 단 10분 만에 해발 600~800m 산봉우리에 올라갈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황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1860m의 연화봉. 정상에 오르면 수많은 산봉우리가 겹겹이 쌓여 있는 웅장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이어서 천도봉, 옥병루, 광명정 등 고봉이 줄을 잇는다. 광명정은 발 아래 펼쳐진 절경이 뛰어나고 배운정은 운무가 가장 많이 모여 안개 사이로 비치는 풍경이 유명하다. 시신봉은 북해의 일출과 운해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명소로 손꼽힌다. 바위를 만지면서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비래석, 기이한 석봉으로 유명한 몽필생화 등 절경이 펼쳐진다.

황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서해대협곡이다. 서해대협곡은 황산의 서편에 가파른 절벽과 절벽 사이로 난 콘크리트 계단으로 이어진 협곡이다. 수백 m에 이르는 절벽에 매달린 계단 위를 걷는 기분은 무척 묘하다. 마치 공중에 걸린 허공다리를 걷는 듯 아찔한 순간도 많다. 협곡을 지나는 데 약 2~3시간 소요되며 눈앞에 펼쳐진 절경 덕분에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가는 길＝대한항공에서 인천~황산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약 2시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