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투어로

각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지역별로 특이한 음식 예절에 당황할 때가 있다. 이같은 당혹스러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지역별 개성있는 식문화를 미리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프랑스는 음식예절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식사 전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은 프랑스인들의 식사 시간은 매우 길다는 점. 포도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먹기 때문에 손님을 초대했을 경우 4시간 가량 식사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입에 음식을 넣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남길 경우 ‘음식이 맛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므로 음식은 남기지 않는다.

자리에 앉을 때는 주인과 주빈이 앉은 후, 그리고 남녀는 번갈아서 앉고 한 가족이 연이어 앉지 않는다. 식탁과 가깞게 앉되 너무 떨어지지 말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지 않는다.

스프는 앞쪽을 들어 스푼을 가장자리에 떠서 마시고 샐러드는 포크만 사용해서 먹는다. 생선은 다 먹었을 경우 뒤집어서 먹는 게 아니라 뼈를 발라 먹고 양손은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는다.

영국은 어떨까. 우선 테이블 위에 손 얹는 것만 보자. 프랑스와 달리 고기 썰 때 외에는 한손은 아래로 내려야 한다.

식사하며 쓰지 않는 손은 무릎위에 올려놓고 팔꿈치는 테이블에 닿지 않도록 한다. 또 영국인들은 식사 시간도 프랑스인들과 달리 길지 않다. 최근 일간 보도에 따르면 아침 식사 시간에는 6분이다. 유달리 아침 식사 시간이 짧다.

아침 시간을 간소하게 먹고 저녁을 풍족하게 먹는다. 그리고 최근에는 점심과 저녁도 각각 8분과 9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식사 시간은 하루 약 40여분 가량이다.

오스트리아는 가족이 모두 앉으면 식사를 시작하고 식사 도중 양손은 항상 테이블 위에 올린다. 프랑스에서와 같다.

독일에서는 식사할 때 소리 내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게 예절이다. 입을 다물고 조용히 음식을 먹도록 한다. 커피나 홍차가 뜨겁다고 ‘후루룩’ 소리를 내고 마시지 않도록 주의한다.

식당에서 포도주를 주문할 때 맛이 좋으면 번거로움을 피하려면 ‘좋다’고 말해야 한다. 말하지 않으면 마음에 들지 않다고 판단해 다른 술로 바꿔주기 때문. 또한 ‘고맙다’라고 말을 해야 포도주를 따라주던 웨이터가 멈춘다.

스위스에서는 방문하는 집의 여주인에게 포장하지 않은 꽃을 선물하는 게 관습이다. 장례식에 사용하는 국화 등은 피하고 붉은 장미도 적합하지 않다.

이탈리아에서는 감자튀김이나 뼈를 빼지 않은 고기와 빵 등을 손으로 먹기 때문에 손의 청결에 신경써야 한다. 식사 도중에 식탁 밑으로 손을 내리지 않는다. 팔꿈치는 식탁 위에 올리지 않는다. 특히 공동의 큰 접시에 담긴 음식에서 원하는 부위를 고르려고 뒤적거리는 것은 실례이므로 주의한다. 오일과 소금은 직접 가져다먹고 옆 사람에게 달라고 하지 않는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식탁에서 트림하는 것은 예의에 크게 어긋나는데 각 나라마다 트림이나 재채기 등 생리현상에는 어떻게 반응하고 처리할까.

독일에서도 식사시에 트림하는 것은 금물. 식후 ‘잘 먹었다’며 트림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 유럽 대부분의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서양에서는 재채기에도 ‘실례한다’는 인사를 하지만 코를 푸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 트림은 거의 금기시하므로 주의한다.

이호영 차장의 ‘다름’ 섭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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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DEN, 201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