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투어로

관광객 상대로 한 사건 전무
여행사 직원 인식 개선해야

필리핀에 대한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필리핀에서 지진, 살인 사건 등의 악재가 일어나면서 관광객들이 필리핀 여행을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지인의 경우 필리핀 여행을 한다고 하니까 회사에서 휴가 결재를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며 “필리핀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이미 널리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필리핀에서 잇따라 발생한 자연재해다. 작년 10월 필리핀의 보홀 섬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세부는 2012년에도 규모 6.8의 지진으로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더불어 총기로 인한 살인 사건 등의 문제가 필리핀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더욱 키웠다.

하지만 필리핀 지역 랜드사들은 안전 문제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현지를 방문해보면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는 문제지만,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총기, 살인 사건 등은 과장된 측면이 크다.

최근에도 필리핀에서의 살인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

언론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피살된 것은 올해 벌써 10번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월3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7월 필리핀에서 피살된 40대 남성의 시신이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총기 사건 대부분은 원한 관계나 금전적 채무 관계 때문에 일어난다. 함께 사업을 하다가 생긴 원한이 살인 사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 랜드사 관계자는 “현지인들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는 없다”며 “필리핀에서 사고를 당한 이들은 한국인 관광객이 아닌 그곳에 정착한 교민들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필리핀에는 현재 약 40만 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소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규모로, 이들이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의 법망을 피해 불법적인 일을 하거나 사채업에 뛰어들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한편 호텔의 경우, 관광객이 호텔로 들어갈 때 가방을 검사하는 등 치안도 나름대로 강화돼 있다.

랜드사 관계자들은 여행사를 통해 갔다면 안전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여행사 직원 인식 개선 필요

랜드사 관계자들은 일단 여행사 직원들도 필리핀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는 데에 문제를 제기했다.

고객에게 상품을 파는 직원들조차도 안전 문제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여행 상품을 사는 관광객 또한 안전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랜드사 담당자는 “여행사 직원들과 함께 필리핀으로 팸투어를 가다 보면 그들이 항상 안전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한다”며 “필리핀 자체가 위험하지 않으며, 특히 가이드가 따라다니는 패키지 여행은 더욱 안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고객을 상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리핀 비자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필리핀에 거주하려는 사람들에게 일정한 조건을 준다거나, 신원을 확인한 후 필리핀에 방문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사전에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필리핀 랜드사 담당자는 “왜 필리핀만 유독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애초에 범죄를 저지를 우려가 있는 사람들을 차단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전했다.
yjs@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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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계여행신문

by 투어로, 2014-12-19